지난 35년 동안 경찰 조직 내에서 만난 선배들은 대부분 퇴직했습니다.
퇴직한 많은 선배들이 재직 중 혼신을 다해 공직을 수행했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들 중 대부분은 퇴직 후 자신이 맡았던 업무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침묵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하게 보입니다.
그들이 퇴직한 후 침묵하는 모습은, 재직 중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존경스러운 모습과 크게 대조를 이룹니다.
그들은 퇴직 후 시간이 더 많아지고, 마음의 여유가 더 많아졌을 텐데도 말입니다.
일부 퇴직 선배들이 우울감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거나 일부는 연락이 안되어 안타깝습니다.
반면에 공무원 생활을 한 적이 없는 전국의 그리고 해외의 페친들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약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겁습니다.
약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루한 저의 글을 인내하는 페친들, 그리고 공개 응원을 표하는 페친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약자글에 인내하거나 용기를 내어 응원하는 페친들은 사람들이 (이 땅에 여전히 희망이 있다라는) 믿음을 갖을 수 있는 확고한 증거 자체입니다.